본문: 시편 86 편 [다윗의 시]
[말씀묵상]
오늘 시편은 *제3권 (73~89편) 에서 만나는 유일한 다윗의 시편입니다. 환난 가운데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시인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종으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가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다고 하나님 앞에 한없이 가난하고 궁핍한 자로 서 있습니다. 시인은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이들에 대해 교만하고 포악한 이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람의 환심을 사기 위해 굶주린 자들입니다. 하나님 앞에 끊없이 교만하여 하나님을 마치 걸인 취급하며 안중에도 두지 않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기도 가운데 하나님 앞에 우리가 어떤 자들로 서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시편에 따르면 하나님 앞에 궁핍하고 가난한 자로 서 있다는 것은 단순히 요청을 반복해서 부르짖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에 따라 행하며 일심으로 주를 경외할 것을 구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날 것만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자리로 그의 마음이 향해 있기를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11절에서 '일심으로'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12절에 '전심으로'라고 번역된 단어와 같습니다. 단순히 상황의 해결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두 마음을 품지 않고 온맘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따라가기를 결단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 가난하고 궁핍한 자들이 구하는 기도입니다. 상황도 중요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는 기도로 나아오는 자들을 성숙시키시며 그들의 일심과 전심의 고백을 기뻐하시며 그들과 온전한 관계를 맺기 원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은총을 베푸실 것을 여러차례 구한 후에 은총의 표적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은총의 표적은 단순히 우리가 원하는 어떤 현상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오늘 시인이 구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시인은 무엇보다 모든 이들, 즉 그를 어렵게 하는 이들까지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보아 그들의 부끄러운 행위를 내려놓고 주께 돌아오는 것을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 가난하며 궁핍한 자로 서서 우리를 어렵게 하는 상황과 사람들을 품고 나가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기도제목]
- 세상의 풍요와 세상의 인정에 굶주리기보다 주의 얼굴 보기를 소원합니다. 주님 오심을 기도할 때마다 우리의 작은 일상에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상황과 사람들을 위해 어렵지만 함께 품고 기도하게 하소서.
*1-41편 제1권
42-72편 제2권
73-89편 제3권
90-106편 제4권
107-150편 제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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