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94 편
[말씀묵상]
히브리어 성경의 헬라어역본인 70인역에서 오늘 시의 표제는 다윗의 시, 네 번째 날의 시입니다. 지난 시편 92편은 안식일의 찬송의 시였습니다. 유대인에게 첫번째 날은 우리의 주일이며 둘째날이 월요일입니다. 네번째 날에 하나님께서는 해와 달 (광명체들), 그리고 별들을 창조하셨습니다 (창 1:15-16). 이런 의미에서 네번째날을 우리는 'Wednesday (수성의 날/머큐리신의 날)'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빛의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어두운 시련 가운데 있는 시인은 복수하시는 하나님을 부르며 어두운 상황 가운데 빛을 비추어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1절의 '복수하다'라고 번역된 단어는 성경에서 '원수를 갚다'라고도 번역되고 있습니다. 시인의 원수는 불의한 재판장들입니다. 그들은 과부, 나그네, 고아들을 무참히 짓밟아 버리는 파렴치한 자들이지만 (6절) 율례를 빙자하여 의로움을 가장하며 (20절) 서로 모여서 의로운 자를 죽이기 위해서 재난을 꾸미는 자들입니다 (21절).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을 위해 구덩이를 파서 준비하실 때가 있다고 오늘 시인은 말씀합니다 (13절). 그러면서도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훈계하시고 징계하셔서 이 구덩이를 피할 수 있도록 일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12-13절). 시인은 현재의 어려움을 한편으로는 징계로 받아들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노래하며 내 속에 근심(혹은 생각)이 많을 때에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나의 영혼을 즐겁게 한다고 찬양하고 있습니다 (19절). 시인이 간구한 하나님의 빛은 이미 시인의 마음에 임하였고 이것이 시인에게 평안과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성경은 분명 원수 갚음은 하나님께 속하였음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은 오래 참음이며 분명한 하나님의 때가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많은 경우에 어떠한가요? 우리는 조급하고 모든 일이 우리의 때에 맞추어서 해결되기를 원하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시편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귀를 지으신 이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이가 보지 아니하시랴 ... 여호와께서는 사람의 생각이 허무함을 아시느니라 (9, 11절)." 하나님의 위로와 기쁨으로 하나님의 빛 가운데 걸어가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기도제목]
- 재판장으로 우리에게 다시 오실 주님, 세상을 꾸짖어 주소서. 그리하여 사람들이 마지막 구덩이를 면하게 하소서. 우리에게 빛으로 오신 주님, 우리의 삶 가운데 주의 빛을 발하게 하소서. 주님 안에 지나가는 모든 상황들 인내하며 불평하지 않으며 걸어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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