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95편
[말씀묵상]
오늘 시편은 찬양과 경배로의 초청의 시입니다. "오라!" (1절) 히브리어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오다, 가다가 구분없이 쓰이는 언어입니다. 그래서 '오다'라고 번역된 단어는 많은 경우에 '가다'로 번역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시인은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사람들을 초청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자신에게 오라고 초청하는 것이 아니므로, 시인은 찬양과 감사로 하나님의 임재 앞에 이미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가라!"라고 번역하는 것보다는 오늘 본문처럼 "오라!"라고 번역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시인은 자신을 포함하여 주님을 찬양하기 위해 모인 모든 무리를 하나님께서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의 손이 돌보시는 양이라고 선포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주요 모든 것을 소유하신 분이라고 고백하는 순간 우리는 그의 피조물이며 그의 소유된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찬양과 경배는 주님을 믿는 공동체의 고백이니 우리는 "오라!"라며 외치는 것이 당연하며 "오라!"는 언제나 선포되어야할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시편의 내용을 살펴보면, 오늘 본문에 직접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오라!"라는 초청의 동전의 이면에는 "가지 말라!"라고 쓰여져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로 가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맛사와 므리바의 길입니다 (8절). 맛사와 므리바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을 시험하며 불평한 사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 (출 17장) 혹은 사건들 (출 17장과 민 20장)로 성경에 여러번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말씀이 이어지며 백성들이 내 길을 알지 못하여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였다고 하셨습니다 (10-11절). 안식은 바로 약속의 땅이며 성경에서 땅과 안식이 같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땅을 주셔서 거주할 때, 안식을 함께 주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신 12:10, 25:19, 수 1:13). 불순종하고 불평함으로 하나님의 약속에 온전히 미치지 못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히브리서의 기자는 오늘 시편의 말씀을 죄의 유혹을 멀리하고 주님을 끝까지 의지할 것을 말씀하시는 성령의 음성으로 선포하였습니다.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격노하게 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히브리서의 기자는 오늘 시편의 경고의 말씀을 몇 번이나 반복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히 3-4장).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시는 바로 지금 맛사와 므리바의 길, 즉 하나님을 시험함과 다투며 완고함의 길에서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로 확신한 것에 거하며 하나님의 참된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시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기도제목]
- 하나님 맛사와 므리바의 사건을 기억합니다. 하나님의 근심이 아니라 기쁨이 되기 원합니다. 우리에게 말씀하여 주셔서 우리의 완고함을 녹여주시고 주의 형상으로 변화시켜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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