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99편
[말씀묵상]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즉 왕 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시편을 관통하는 한 단어는 '거룩'입니다 (3, 5, 9절). 왕이신 우리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이유는 하나님께서 바로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지만 하나님께서는 전적으로 우리와 구별되시는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이 없으시고 인생이 아니시기에 후회가 없으십니다 (민 23:19). 오늘 시편은 장엄한 천상의 노래를 연상시킵니다. 사도 요한은 여섯 날개를 가진 네 생물이 밤낮 쉬지 않고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라며 보좌에 앉아 영원토록 계시는 주님께 찬양하는 모습을 기록하였습니다 (계 4:8).
하지만 오늘 시편에는 중요한 단어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용서'입니다 (8절). 오늘 시편은 천상의 노래가 아니라 땅 위에서 불려진 찬양이며 시인은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는 주님을 노래합니다 (1절). '사이에'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사실 엄밀하게 말해서 그룹 '위'인지 '사이'인지 '옆'인지 히브리어 본문은 힌트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영어나 한국어 언어 체계는 그 위치 전치사를 요구하지만 사실 하나님께는 공간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이'나 '위'라고 번역한 것은 오늘 말씀의 그룹이 '그룹의 날개로 덮은 법궤의 속죄소'를 말씀하고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 37:9). 속죄소는 영어로 Mercy seat (시은좌) 로 번역되고 있습니다. 법궤는 지성소, 즉 가장 거룩한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십계명 돌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인은 "주의 백성들이 행한 대로 하나님께서 갚으시지만 그들을 용서하신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8절). 거룩과 공의의 상징인 십계명을 포함하는 법궤, 그것을 덮고 있는 것이 바로 시은좌라는 것이 오늘 8절을 얼마나 잘 표현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인류는 수 많은 죄로 얼룩져 있지만 회칠한 무덤처럼 좋은 모양을 갖추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편의 말씀대로 하나님께는 공의와 정의로 다스리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죄에는 결과가 따를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풍성한 은혜 가운데 악을 선으로 바꾸시며 오늘도 주의 공의를 견고히 세우십니다. 오늘 시편을 묵상하시는 가운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고, 천상의 노래를 지상에서 부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찬송하시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기도제목]
- 거룩하신 주님 은혜로 주님의 발등상 앞에 엎드립니다. 우리를 구속하신 주님, 영원한 자비로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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