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104편 1-24절
[말씀묵상]
오늘 시편은 어제 103편과 시작과 끝이 같은 쌍둥이 시편입니다. 시인은 천지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며 창세기의 창조 기사를 한 편의 시편에 담았습니다. 담은 것 뿐만 아니라 오늘 시편은 창조 기사에 화음을 더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말씀으로 빛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옷을 입으심 같이 그 지으신 빛을 입고 계십니다. 주께서 지으신 하늘은 주님의 처소를 두루는 휘장이 되었습니다 (2절). 하나님께서 물이 한 곳에 모이게 하시고 뭍이 드러나게 하실 때, 오늘 시편에는 주께서 바람을 사신 (혹은 천사) 으로 삼으시고 불꽃을 사역자 (수종드는 자) 로 삼으셨다고 하였습니다 (4절). 물은 사납게 움직이며 온 세상의 높은 곳을 덮었으나 주님의 꾸짖는 우렛소리에 따라 원래 있던 곳, 주께서 정하신 경계로 달음질치고 있습니다 (6-7절). 땅에서 샘이 솟아나고 궁창에 있는 주의 누각에서 흘러내리는 물로 높은 곳을 채우실 때, 시인은 들짐승과 새들이 어울어져 있는 모습으로 그 시간들을 채웠습니다 (10-13절). 채소와 나무를 지으실 때에도, 공중의 새와 땅의 동물과 사람이 풍족히 만족하는 모습으로 그 창조의 시간을 채웠습니다 (14-18절). 해와 달을 지으실 때, 그 피조물들이 주님의 뜻을 알고 있는 것으로 노래합니다 (19-20절). 시인은 마치 창조의 현장 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지금 노래하며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으시며 놀라운 지혜로 모든 것을 지으셨음을 찬양합니다 (24절). 주님께서 지으신 피조물에 대한 수 많은 책들과 정보를 한 번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땅의 풀과 나무 그리고 모든 생물들 그리고 하늘과 그 안에 모든 새들. 바다와 그 안에 모든 생물들. 온 우주와 모든 별들. 이 모든 것 중에 하나도 단순하고 시시한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단 한 번도 주께서 지으신 바다 끝을 보지 못했고 광활한 우주의 깊이와 넓이를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창조물의 경계와 체계는 너무나 정교하며 놀랍습니다. 우리가 마치 거장의 연주곡을 숨죽이며 놀라움으로 바라보며 경청하는 것처럼 시인은 세상을 지으신 주님을 경험하며 주께서 은혜로 허락하신 창조의 경이로움으로 인해 그 창조의 주인이신 주님을 진심으로 송축하고 있습니다. 창조의 하나님을 우연과 과학만능주의로 가리고 있는 이 시대에 살고 있지만 오늘 시편을 묵상하시는 가운데 하나님의 심히 위대하심을 송축하시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기도제목]
- 주님, 사람들이 주님께서 하신 일을 보면서도 주님을 생각하지도 보려하지도 않는 현실 속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과 눈을 주께로 옮기게 하소서.
이 세상 만물을 볼 때마다 주님께서 하신 놀라운 일들을 볼 수 있도록 하시고, 우리가 겪는 모든 일들 가운데 주님의 손길을 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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