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69 편 19-36절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소산님에 맞춘 노래]
[말씀묵상]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 (21절)" '쓸개'와 '초'는 오늘 시편을 읽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연상시키는 단어들입니다. 오늘 시인의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참혹함은 십자가 상에서 숨을 거두시기 전 주님의 상황과 나란히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의 분노를 그들의 위에 부으시며 (24절)" "죄악에 죄악을 더하사 (27절)" "그들을 생명책에서 지우사 (28절)"
언뜻 보기에 오늘 시인은 자신의 고통을 못 이긴 나머지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모든 이들에게 감정에 휩싸여 저주를 퍼붓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시인은 자신과 대적자들이 모두 하나님 앞에 있으며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알고 계심을 말합니다. 그리고 시인은 일차적으로 자신에 대해 '주께서 치신 자', '주께서 상하게 하신 자'라고 하였습니다 (26절). 이런 점에서 시인은 자신이 당명한 상황을 그들과 자신만의 문제로만 놓고 그들에 대한 누룰 수 없는 악감정을 단순히 토해낸 것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오늘 시편의 저주와 같은 기도의 내용들은 하나님에게 끝까지 불순종하며 그의 백성들을 핍박하는 이들에게 임할 최후에 대한 것입니다. 주께서 치신 자, 주께서 상하게 하신 자는 이차적으로 의심의 여지없이 십자가를 지신 주님에게 적용될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을 따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성도들의 고난에 대해 하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성도들이 지나가는 고난의 신비인 것입니다. 우리는 악이 무너지고 최후에 심판이 될 것을 구하면서도 또한 어둠 가운데 있는 이들이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하니 저들을 용서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할 수 있는 예수님의 마음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마음을 따라 걸으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기도제목]
-지금 모든 고난의 원인을 누군가 혹은 어떤 상황에서만 찾고 있다면 우리의 눈을 열어 주셔서 고난도 주관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보게 하시고 그들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닮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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