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79 편 [아삽의 마스길]
‘아삽의 시’란 아삽의 후손들이 보관해 둔 시라는 의미입니다. 저작시기는 바벨론 침공에 의한 예루살렘 멸망의 때, 곧 B.C. 586년 이후로 알려 지고 있습니다.
[말씀묵상]
(1-7절) 이방민족들에게 비방거리가 되어 가련하기 짝이 없는 이스라엘의 황폐함이 보여집니다. 무너진 성전은 돌무더기로 변하였고 이스라엘 민족은 얼마나 참혹하게 열방에게 패했는지 그 많은 시체를 매장할 곳도 없는 현실을 시편기자는 애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놓인 이스라엘을 보며 시편기자는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 노하시리이까라고 외치며 절규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 아니라 그 분의 도우심을 바라는 간절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의 멸망의 원인은 그들이 하나님을 버린 결과입니다.
(8-10절) 하나님의 영광이 실추된 사실에 대해 깊은 탄식을 아니 할 수 없는 기가막힌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 때 시편기자는 “우리 조상들의 죄를 기억하지 마소서 가련하기 짝이 없는 우리를 속히 건져 주소서” 라며 애통하며 탄식의 기도로 나아갑니다. 절망적인 현실에서 구원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영접해 주실 것을 간청함으로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방민족들이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라며 비방하고 수치를 주지만 시편기자는 주의 이름을 증거하고픈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를 건져주시고 죄를 사하여 주시기를 하나님께 부르짖어 호소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세계 곳곳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지 않고 심지어 부인하며 죄악으로 치달아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실까요? 창조된 모든 피조물의 근본이시며 우리 신앙의 본질이신 하나님만을 찬양하고 그분의 영광 앞에 사는 것이 자녀들의 삶이 아니겠습니까? 그리스도인들이 바르게 살지 못할 때는 계명을 어긴 죄와 함께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이중의 죄를 범하게 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고 죄를 사하시는 그리스도안에서 회개와 용서, 보호와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신앙고백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11-13절) 멸시와 수치를 당할 갇힌 자의 의미는 앞으로 포로가 될 운명인 이스라엘과 시인 자신을 말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주의 크신 능력을 믿고 의지하겠다는 위대한 신앙고백을 합니다. 구원과 심판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이름을 향하여 멸시하던 자들의 비방이 도리어 그들에게 부어질 심판이 되도록 칠 배나 갚아 주소서라며 거룩한 분노의 기도를 외치고 있습니다. 시편기자는 반드시 기도에 응답하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주의 양이니 영원히 주께 감사하며 주의 구원을 대대에 전하리라고 믿음으로 감사의 찬양을 드립니다.
[기도제목]
- 주님, 지금보다 더 힘들고 답답한 고난의 상황이 닥칠지라도 시편기자처럼 주께 감사하며 주의 크신 능력과 계획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기도하게 하소서. 연약한 삶의 영역들을 온전히 회복시키실 주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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