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81 편 [아삽의 시: 인도자를 따라 깃딧에 맞춘 노래]
[말씀묵상]
오늘 시편은 이스라엘의 절기에 노래되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초하루와 보름에 동시에 절기가 있는 때는 유월절과 나팔절이 있는 때이며 각각 종교력 첫째달, 일곱번째달 (민간력으로는 1월) 입니다. 모든 절기에 나팔을 불지만, 나팔이 특히 강조되는 때는 일곱번째 초하루에 지켜지는 나팔절이며 나팔과 목소리로 소리치며 주님을 찬양하는 때와 가장 잘 매치되는 절기이기도 합니다. 유월절, 초막절 모두 출애굽, 광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오늘 시편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종살이 하며 신음하던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을 들으시고 그들을 인도하여 내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은 우상숭배의 땅이었던 애굽을 떠나지 않았으며 므리바에서 하나님을 시험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시편에서는 오히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므리바에서 시험하셨다고 하였으며 그 백성들을 완악하여 그들이 원하는대로 하도록 두셨다고 하셨습니다. 15절에는 복종하는 체함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진정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과 겉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눈으로 그 둘을 구분하는 것은 힘들며 우리 스스로도 자신이 어느 편에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므리바는 중요했습니다. 그 장소는 사람들이 단순히 하나님을 시험한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신 장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까닭없이 그리고 그들을 벌주시기 위해 일부러 함정을 파신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마음이 사실 하나님과 멀리 있다는 것을 알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회개의 촉구의 한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므리바는 단순히 기적과 불순종으로 끝나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나팔절과 초막절 사이에는 속죄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 입을 크게 열라 말씀하시며 채우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입을 크게 열어 주님의 채우심을 경험하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기도제목]
- 이스라엘 백성을 우상숭배가 가득했던 애굽에서 이끌어 광야로 이끌어 내신 하나님, 마음으로는 애굽을 진정으로 벗어나지 못해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고 신뢰하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을 애타게 부르심을 기억하며 오늘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알게하시고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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