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50 편 [아삽의 시]
[말씀묵상]
오늘 시편에서 하늘의 법정을 요구하는 것은 시인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백성 즉 이스라엘을 하늘 법정에 세우시고 증인들을 하늘과 땅에서 소집하고 계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목은 첫번째로 형식만 남은 제사, 즉 제사를 위한 제사이며 둘째로 입술로는 하나님을 높이지만 실상은 말씀과 상관없이 살며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그들의 일상의 삶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분명 지속적으로 동물의 제사를 하나님께 올려드렸습니다. 하니님께서 마치 뭔가 부족하신 것처럼 계속 채워드렸습니다. 오늘 시편에서 하나님께서는 그런 것들은 내게 충분히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정작 반드시 있어야할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감사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런데 제물을 드리는데 어떻게 감사가 없을 수 있는지 우리는 의아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사에 참여해 제물을 드리는 것이 곧 감사 자체라는 생각은 이어지는 말씀에서 무너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물과 입술의 찬양으로 예배시간을 채웠지만 뒤로 돌아서자마자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들로 그들의 삶을 채웠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제사는 더욱 가증한 것이 되어 하나님께서는 급기야 나를 잊은 너희여라고 이스라엘을 부르시며 그들에게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수없이 반복되는 예배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오늘 시편은 분명 그렇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배는 분명 형식 가운데 드려지지만 그 형식에 결코 갇히지 않습니다. 예배는 우리의 삶 매순간 순간에 말씀과 씨름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의 주 되심을 인정하며 나의 나된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즉 예배는 우리가 스스로 형식을 잘 지키고 해내는 종교와 윤리가 아닌 주님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오늘도 감사의 제사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구원의 기쁨가운데 거하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기도제목]
- 이스라엘을 하늘법정으로 불러 책망하신 하나님,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을 잊고 내 정의와 윤리로 채우는 종교생활이 아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감사로 드리는 예배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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