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107편 1-22절 (43절 중에서)
[말씀묵상]
107편은 시편의 *제5권의 첫번째 시편입니다. 오늘 시편도 106편처럼 감사하라는 선포로 시작합니다. 감사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좋으신 하나님께서 변치않으시는 사랑, 즉 인자하심을 따라 주의 백성을 속량하셨기 때문입니다. 106편에서는 하나님께서 그 변치 않으시는 사랑을 따라 불순종을 거듭하는 주의 백성을 적의 손에 넘기시며 흩으셔서 그들이 마음이 주께 돌아오게 하심을 감사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키사 흩으심을 거두실 것을 찬양하며 감사하였습니다. 흩으심을 거두심은 바로 오늘 시편의 모으심입니다. 이제 107편에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속량하시고 동서남북 땅들에서 모으셨다고 선포합니다 (3절). 하나님의 모으심은 바로 단순히 상황에서 벗어남이 아니라 속량이었습니다 (2절).
오늘 시편은 하나님께서 모으신 이들이 누구인지가 나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떠나 방황하며 목이 말라 피곤한 영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건져내셔서 옳은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4-7절). 그들은 하나님을 멀리 떠나 어둠과 사망의 그늘에 앉아 사슬에 매인 이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10-15절). 그들은 우매하여 죄악의 길로 행하다 갇혀 죽음의 문턱에 있던 이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구원하여주셨습니다 (16-20절). 모두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멸시하여 각자 제 길로 가던 이들이었지만 (11절) 환난이 오자 그 근심과 공허함과 어둠과 갇힘의 고통을 견딜 수 없어 부르짖었습니다 (6, 13, 18-19절). 안타깝게도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주님을 간절히 부르는 자리는 많은 경우에 흩어짐으로 하나님과 멀리 있는 자리였습니다. 하나님이 없어 주리고 목마르고 죄로 인해 어둡고 자유가 없을 때에야 비로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은 주의 백성들의 모습은 한편으로 우리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입술의 말이 주님을 닮은 듯 하지만 우리의 마음이 실제로 주님과 멀리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예배도 주님이 필요치 않는 자기 의를 쌓아가는 종교 행위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없이는 너무나 연약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시인은 모든 것이 완벽하기에 감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족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흩어진 우리를 모으시는 선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 때문에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자신을 보면 볼 수록 바닥과 어둠이 보이고 희망이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그럴수록 주님을 사모하고 바라게 될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실 것을 선포합니다 (9절). 우리의 예배의 자리도 묵상의 자리도 모두 주님을 더욱 사모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1-41편 제1권
42-72편 제2권
73-89편 제3권
90-106편 제4권
107-150편 제5권
[기도제목]
- 홀로 서 있는 것 같은 이 자리를 모으심의 회복과 속량의 자리로 바꾸실 주님, 주님을 더욱 사모합니다. 내 영혼을 만족하게 하시며 좋은 것으로 채우실 주님을 찬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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