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107편 23-43절
[말씀묵상]
107편은 시편의 *제5권의 첫번째 시편입니다. 106편과 107편 모두 여호와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에 감사찬송하고 있지만 106편에서 선하심과 인자하심은 흩어짐으로 표현되었으며 107편은 모으심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오늘 107편의 나머지 부분도 역시 하나님께서 모으신 이들에 대한 내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를 띄워 큰 물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이 광풍과 큰 물결에 혼비백산이 되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23-32절). 시인은 사납게 뛰노는 파도를 일으키시는 분도 또한 그것을 다스리시는 분도 모두 하나님이심을 선포합니다 (25, 29절). 광풍과 풍랑으로 인해 망망대해 한 가운데 있는 선원들의 영혼이 녹아버리고 (26절) 그들의 인생의 모든 지혜와 경험이 무색하게 하심으로 (27절) 그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을 수 밖에 없었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호소를 들으셨고 (28절) 그들이 도착해야 할 항구로 모으셨습니다 (30절).
하나님께서는 잔잔한 바다를 큰 광풍과 파도의 바다로 바꾸시며 또한 풍요로운 옥토를 염전으로, 사막을 못으로 만드시는 분이심을 선포합니다 (33-35절). 하나님께서는 풍요로움으로 가득하지만 동시에 죄악으로 물들어 있는 옥토를 염전으로 엎어버리셨습니다 (33절). 염전이 되기 전에는 그들의 마음이 너무 높아 하나님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39절). 고관들이 풍요로움을 유지하기 위해 쥐어짜던 곤궁한 자들의 땀과 피가 땅에서 부르짖었고 이 땅이 염전이 되었을 때 오히려 궁핍하고 정직한 자들에게 큰 기쁨과 지혜를 얻게 하셨습니다 (40-43절).
주님께서 지으신 인생의 큰 바다 가운데 있으면서도 우리는 자신의 지혜와 계획 그리고 즐거움에 깊이 빠져 하나님을 찾지도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저 우리가 가진 지도와 경험으로 지나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바다가 아니라 주님의 바다 가운데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때로는 아무리 능숙한 선원도 어찌할 수 없는 큰 물결을 지나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있기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상황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선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께서 광풍과 큰 물결을 허락하실리가 없다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선하신 분은 언제나 우리에게 좋은 상황만 주셔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이해하기 힘들지만 하나님께서 선하심과 인자하심 가운데 광풍과 큰 물결을 허락하실 수 있습니다. 번영은 분명 하나님의 축복과 순종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하나님으로부터 우리의 마음이 떠나게 되는 불순종과 교만이 왕성하게 자라는 환경이 되기도 합니다. 시편의 여러 시인들은 때로는 길 없는 광야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모으시는 은혜를 경험하였습니다. 그 경험은 결코 인간적으로 쉬운 상황이 아니었지만 그들이 주님을 만났을 때, 큰 풍랑도 물결도 선하신 하나님의 손길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선하시고 인자하심이 가득한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하시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1-41편 제1권
42-72편 제2권
73-89편 제3권
90-106편 제4권
107-150편 제5권
[기도제목]
- 주님, 세상에 풍랑이 일어도 옥토가 염전으로 바뀐다해도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따라 우리 심령을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며 우리 심령 안에 염전이 있다면 옥토로 바꾸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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