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123편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말씀묵상]
120편부터 134편까지 열 다섯편의 시편은 모두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제목의 시편들입니다. 오늘 시편 123편의 시인은 눈을 들어 하늘에 계시는 주님을 향해 간절히 간구하고 있습니다 (1절). 시인의 상황은 안일한 자들의 조소와 멸시로 인해 영혼이 큰 고통 중에 있는 상황입니다 (3-4절). 시인은 오늘 짧은 시편에서 3번이나 은혜를 간청하며 간절히 주님을 찾고 있는 반면 (2-3절) 시인에게 조소를 날리며 멸시하는 이들은 안일한 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4절). 그들은 교만하며 이미 스스로 배불렀기 때문에 주님을 부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입니다.
오늘 시인의 심정은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 그리고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종에게 주인의 손은 종이 의지하는 대상이며 종이 주시하는 대상일 것입니다. 주인을 전적으로 의지할 수 밖에 없던 종들은 주인이 긍휼의 손을 내밀어 주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주인이 주시면 누리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계속 기다려야합니다. 또한 종은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것만 생각할 수 없으며 주인이 하시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주인이 손을 들어 어떤 일을 시키실지 어떻게 상황을 전개할지가 종에게는 언제나 중요합니다. 오늘 시편의 시인은 조소와 멸시로 인한 고통 가운데서 그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향해 초점을 옮기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의롭고 강한 손이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실지 그리고 속히 은혜의 손을 내밀어 이 고통 가운데서 건져주시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의 순례 여정가운데 안일한 자들이 멸시와 조롱의 눈빛으로 교회를 바라보고 있다해도, 우리의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해도 여전히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처럼,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처럼 하늘에 계신 주님의 높이 든 오른손을 주시하며 의지하시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기도제목]
- 주님, 오늘의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우리가 지금 각자 서 있는 자리에서 주의 능하시며 긍휼하신 손을 바라보게 하시며 주께서 계신 하늘에 우리의 눈을 고정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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